처음부터 조선야사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었다.
사실 내가 처음 끌렸던 건 다른 쪽이었다.
야담 같은 조금 더 트렌디한 이야기,
시니어 감동 사연,
아니면 크라임 오디오북.
지금 생각해 보면
그게 더 잘 될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도 있었다.
문제는 딱 하나였다.
편집이었다.
편집에서 바로 막혔다
유튜브를 시작하면
기획이 제일 어려울 줄 알았다.
아이디어가 없을까 봐.
근데 막상 해보니
아이디어보다 먼저 나를 막은 건
영상 편집이었다.
캡컷부터 만져봤다.
다들 쉽다고 하는데
나는 하나도 안 쉬웠다.
자막 하나 넣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,
이걸 매번 반복하는 그림이
도저히 그려지지 않았다.
솔직히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.
“아, 이거 잘 되든 안 되든
일단 내가 오래 못 하겠구나.”
그래서 욕심부터 줄였다
그 순간부터
하고 싶던 주제들을 하나씩 내려놨다.
트렌드,
감동,
퀄리티.
전부 내려놓고
제일 단순한 걸 찾았다.
편집 부담이 제일 적은 것.
그게 조선야사였다.
이미 이야기는 완성돼 있고,
이미지 몇 장에
목소리만 있으면
영상 하나는 만들어진다.
멋있어서 고른 것도 아니고,
특별히 좋아해서 고른 것도 아니다.
그나마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
조선야사를 골랐다.
애초에 메인 채널도 아니었다
이 채널은
처음부터 메인으로 키울 생각이 없었다.
알고리즘도 모르고,
영상 편집도 처음이었고,
유튜브 자체가 처음이었으니까.
차라리
연습용, 실험용으로 써보자는 생각이었다.
망해도 상관없고,
조회수가 안 나와도 상관없는 채널.
목표는 하나였다.
“일단 올려보자.”
Vrew를 쓴 이유도 단순했다
캡컷이 너무 어려우니까
다른 방법을 찾다가
Vrew를 알게 됐다.
텍스트를 넣으면
영상이 나오고,
자막까지 알아서 들어간다.
솔직히 말하면
편해서 쓴 게 아니라
이거 아니면 못 할 것 같아서 썼다.
퀄리티를 따질 단계가 아니었다.
완성 자체가 목적이었다.
영상 두 개쯤 올리고 나서 든 생각
영상 두 개 정도 올리고 나니까
현실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.
“이걸 계속 수동으로 할 수 있을까?”
“지금은 괜찮은데
한 달 뒤에도 내가 이걸 하고 있을까?”
그때까지만 해도
자동화라는 개념은 전혀 없었다.
그냥
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
계속 검색만 하고 있었다.
그리고 그 검색의 끝에서
처음 보는 단어 하나를 만나게 된다.
n8n.
이건
그다음 이야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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