처음 n8n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
솔직히 기대가 컸다.
유튜브, 블로그, 자동화 쪽 이야기만 검색하면
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었고,
“이거 하나면 다 된다”는 말도 많이 봤다.
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했다.
이걸 알게 되면
- 반복 작업은 다 사라지고
- 시스템만 만들어두면
- 내가 자는 동안에도 뭔가 굴러가겠지
지금 생각하면
조금 순진했다.
문과 출신에게 ‘디버깅’이란 말
솔직히 말하면
나는 문과 출신이다.
디버깅이라는 말은
휴대폰 서비스센터에서나 들어본 단어였고,
코딩은 나랑 상관없는, 달나라 사람들 이야기라고 생각했다.
내 인생에서 코딩이 필요할 거라고는
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.
그런 내가
n8n을 만지기 시작했다.
지금 생각해 보면
여기서부터 이미
오바이트 예약이었다.
처음엔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았다
n8n을 처음 만졌을 때 느낌은 이랬다.
“와… 이런 게 있었어?”
노드 연결하고,
조건 나누고,
자동으로 돌아가는 그림을 보니까
이게 바로 내가 찾던 답 같았다.
유튜브 하면서 느꼈던
막막함, 귀찮음, 반복됨
이런 것들을 전부 해결해 줄 것처럼 보였다.
코딩 몰라도 된다는 말도
그때의 나를 더 안심시켰다.
현실은 전혀 달랐다
문제는
돌아가질 않았다.
분명 똑같이 따라 했는데
안 된다.
분명 맞게 설정한 것 같은데
아무 반응이 없다.
에러는 뜨는데
무슨 말인지 모르겠다.
지금 돌이켜보면
당연한 일이었다.
나는
코딩에 코자도 모르는 상태로
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덤빈 거니까.
왜 안 되는지도 몰랐다
제일 힘들었던 건
안 되는 것보다
왜 안 되는지 모른다는 점이었다.
검색을 해도
나랑 똑같은 상황은 잘 안 나오고,
나오는 글들은 다들 너무 능숙해 보였다.
“이건 기본이죠”
“간단합니다”
그 말들이
그때의 나한테는
설명이라기보다는 벽에 가까웠다.
나는 기본이 없었고,
간단하지도 않았다.
그래서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오바이트했다
이건 과장이 아니다.
하루 종일 붙잡고 있다가
아무것도 안 되면
속이 진짜로 안 좋았다.
‘내가 괜히 시작했나’
‘이건 내 영역이 아닌가’
이 생각을
한 달 동안 수도 없이 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
완전히 손을 놓지는 않았다.
지금 돌아보면
지금 시점에서 보면
그때의 나는
n8n을 너무 단순하게 봤다.
도구라기보다는
마치 정답처럼 기대했다.
하지만 실제로는
- 생각해야 할 게 훨씬 많았고
- 결정해야 할 것도 많았고
- 실수할 지점도 끝이 없었다
특히
코딩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
너무 가볍게 생각했다.
이 글은
그걸 정리하려고 쓰는 글이다.
잘했다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고,
누군가를 가르치려는 글도 아니다.
그냥
문과 출신이 코딩도 모른 채 n8n에 뛰어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
그 첫 달의 기록이다.
다음 글에서는
👉 “아, 이건 이렇게 접근해야겠구나” 하고 처음 감이 왔던 순간,
그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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